지원회화 - 플로리나×파리나


C

플로리나 : 언니.

파리나 : 왜, 무슨 일이야
플로리나?
그렇게 싱글벙글 웃으면서.

플로리나 : 그야 기뻐서 그렇지.
언니랑 다시
이렇게 함께 있게 돼서...

파리나 : 나 참, 호들갑은.
잠시 동안만
못 만났던 거잖아.

플로리나 : 그치만... 파리나 언니는
먼 곳으로 가 버렸다고
피오라 언니가 말했었으니까...

파리나 : 아, 언니 진짜 하...
뭐, 뭐어
그건 됐어.

파리나 : 그것보다 플로리나,
요즘엔 어때?

플로리나 : 어떠...냐고?

파리나 : 뭘 고민하고 있어, 당연히
돈 얘기잖아.
제대로 고용주한테서
보수는 받고 있지?

플로리나 : 으, 으응.
부대엔
무척 좋은 사람들밖에 없고...

파리나 : 친구 감각으로 접근하면 안 돼,
플로리나.
보수 교섭은 줄타기 싸움이야.
1골드의 타협이 죽음을 부른다고!

플로리나 : 어, 언니..
전혀 안 변했네...


B

플로리나 : ...그래서 말이지, 린이
공녀님이라는 걸 인정받아서
나도 키아란 후작가에서
일할 수 있게 된 거야.

파리나 : 흐ー응.
내가 모르는 사이에
그런 일이 있었구나.
근데 괜찮았어?
플로리나.

플로리나 : ?

파리나 : 플로리나는 남성 공포증이
아직 안 사라졌잖아?
일리아를 나와서 혼자 힘으로
잘해 나갈 수 있었어?
아직도 옛날처럼 매일매일
훌쩍훌쩍거리면서 우는 거 아냐?

플로리나 : 아, 안... 그래.
나, 나도,
어엿한 천마기사니까.

파리나 : 흐ー응...
어엿하다라.
훈련에서 언제나 나한테 져서 울던 게
누구였더라?

플로리나 : 그, 그치만
언니가...

파리나 : 그러고 보니.
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있었지.
축제 때, 플로리나도 참
물이랑 착각해 술을 마셔 버려선...
그걸 술주정이라고 말할 수는 있나?
술이 들어가면 갑자기
성격이 바뀌어 버린단 말이지.

플로리나 : 아... 그, 그건...

파리나 : 분명 린도 아직
그런 건 모르고 있겠지?
플로리나의 비밀을
잔뜩 알려 주고 와야겠다~.

플로리나 : 아, 안 돼.

파리나 : 아! 린이다.
있지, 잠깐 좀 들어봐,
플로리나가 사실은 말이지ー!

플로리나 : 그만 그만, 언니~!!


A

플로리나 : 아, 플로리나.
잘 지내고 있어?

플로리나 : 언니...

파리나 : 뭐야, 또
울상이 됐네.

플로리나 : 그, 그치만 언니...
비밀로 해 달라고
말했는데...

파리나 : 뭐 어때, 린도... 아차,
린디스님이었지.
그분도 웃었잖아.
네가 신경 쓰는 것만큼
거창한 일이 아니라고.
술 취해서 「일리아 천마 세기송」을
백 번까지 전부 불러버린 것 정도는.

플로리나 : 싫어, 부끄럽단 말이야...!

파리나 : 그래도 진수성찬이 차려진
테이블 위 한가운데에 무릎 꿇고 앉아서
축배를 양손으로 부여잡고
싱글벙글 웃으면서 노래했다...
는 것까지는
안 말했으면 됐잖아?

플로리나 : 흐극...

파리나 : 아ー아...
착하지 착하지,
더 울면 안 된다.

플로리나 : ...어, 언니가
울린 거면서...

파리나 : 미안 미안,
놀리는 게 너무 재밌었나 봐.
하지만 왠지 모르게, 안심했어.
평소의 플로리나네.

플로리나 : 어...?

파리나 : 왜냐면
플로리나 너, 어느새
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강해졌는걸.
왠지 쓸쓸했었거든.
하지만 안심했어.
여전히 내 여동생이구나.

플로리나 : 정말, 언니...

파리나 : 아ーー!

플로리나 : 왜, 왜 그래?

파리나 : 큰일이야 플로리나!
느긋하게 떠들고 있으면
공을 세울 기회를 날아간다고!
개미처럼 일해서
특별 보수를 따는 거야!